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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

매번 오르던 산(약300m)을 팽개치고 새로 도전한 새로운 산(약600m) 오르는게 힘들고 새로워 좋았지만 반대로 그래서 익숙한 산이 그리웠던.. 하지만 결국 정상을 오른 후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옳다!(내려올 때 무릎 발목... 안녕,,)

요즘은 직종은 같지만 파트가 달라지는 이직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 이제 거의 한 달쯤 되어가지만 그다지 많이 배운 것이 없다. 회사가 조금 바쁜 시기라 나를 신경 써줄 여유가 없는 듯하다. 아니면 요즘 드는 생각으로 마치 내가 야생에 놓인 새끼 동물과 같았다. 회사에서 돈을 주며 나의 배를 배불리고 누군가의 열정적인 티칭보다는 어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하는 또는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당장 실무를 해야 한다면 앞에 큰 벽이 있는 것처럼 아직 거대해 보이는데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게는 어렵지 않다고 하니 내가 느끼는 것들과 듣는 것들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사실 파트를 옮겨서 일을 하는 것도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물론 미래도). 익숙함에 물들어 그냥저냥 손 움직이는 대로 몸이 기억하는 대로 무언가를 하다 보면 전반적인 나의 생활과 크게 봤을 때 나의 삶이 느슨하고 쳐지는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기 때문에 환경적인 변화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크게 느꼈다.(물론 돈도 더 잘 주신다기에) 결과는 아직 확정할 수는 없으나 절반 정도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절반은 확연히 업무도 전에 비해서 어렵고 복잡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초반에는), 환경도 변화하니 지금까지 안 좋았던 무언가 쌓여있던 그런 설명 못할 퀴퀴한 것들이 환기되었다. 비로소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판단할 수 없는 절반은 새로운 것을 배우며 그전에 익숙했던 것들이 조금씩은 그리워지기도 하고, 그저 내가 무언가를 아직은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절반을 남겨놓은 것이다. 정말 간사하며 신기한 게 너무 익숙해져 버리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려 하고, 새로운 것에 부딪히다 보면 다시 익숙한 것이 그리워 돌아갈까 고민에 휩싸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 이야기뿐만이 아닌 인생 전반에 걸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마치 여름엔 겨울이면 좋겠다, 겨울엔 여름이면 좋겠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푹푹 찌는 여름도 덜덜 떨리는 겨울도 다 이겨내고 지혜롭게 대비해 나가듯이 아무리 새로운 일이라 막막하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고 해결했을 때는 전과 후를 모두 볼 수 있게 성장을 할 것이다.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람은 어느 방면이든 계속해서 성장을 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기에 삶이 무료하고 우울해지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기하고 누워버리는 것 그것들은 너무나 달콤하고 또 자극적이다. 하지만 그 이후엔 밀려드는 후회와 걱정이 나를 멍들게 하고 다시 도전하지 못하게 즉 점점 약하게 만들어버린다고 생각한다. 참고 버티는 노력과 인내가 삶의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포기해야 할 때는 포기해야 하고 누워야 할 때는 누워버려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노력과 인내가 후일에 내게 가져오는 것들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에 너무나도 너무나도 진지해져서 나조차도 당황했지만 뭐 괜찮다. 주장이 아닌 내 경험과 생각이기에 충분히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너무 좋았고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의 하루는 계속 좋은 일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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