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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계단을 만들자

사진을 찍고 갑자기 신나서 두 칸씩 뛰어 순식간에 계단을 올랐다. 내꿈,, 야너두?

'꾸준함' 요즘 이 단어로 몇 년째 삶을 살아오고 있다. 하지만 '작심삼일' 요즘 내가 가장 뼈저리게 겪고 있는 일이다. 여러 번 무너지는 내 모습에 실망하고 왜 자꾸만 무너질까를 생각해 본다. 운동과 음악작업 이 단 2가지의 일인데 왜왜왜 난 자꾸 미루게 되는 것일까? 사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드는데 솔직히 욕심이라 인정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난 더 잘할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왜 몸이 따라주질 않는 걸까?"  체력도 나이가 들어감에 떨어지고 그전보다 간절함이 떨어진 것만 같았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돈)도 많지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난 어차피 잘 될 거야"라고 외치고 다녔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뭐든지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에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들었고 생각보다 벽은 높다는 것도 느끼고 있는 지금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멋진 형이 나에게 항상 해왔던 말이 있다. "꾸준히 해야 돼. 꾸준히 안 하면 아무런 의미 없어." 그렇다.

지금 내 모습을 어떠한가 "난 꾸준한가?" 물었을 때 "아니요."라고 명쾌하게 답이 나온다. 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꾸준한 하루하루를 계단으로 생각했을 떄 내가 목이 자꾸만 아프고 정강이가 어딘가에 찍히고 자꾸만 생채기가 나는 이유는 중간중간 텅 비어 있는 계단, 그로 인해 몇 개가 비어 높아진 다음 계단, 그리고 발을 내딛을 계단이 없어 휘청이며 계속 뒤를 돌아보는 상황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다. 쉽게 말해 [ 욕심>>>>노력 ]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내가 열심히 했을 때는 어땠는가를 생각해보자. [ 3년 전 > 2년 전 > 1년 전 > 현재 ] 열심의 정도를 이렇게 표현한다면 3년 전은 초심자의 행운으로 열심히 하며 좋은 결과까지 볼 수 있었다. 이건 건너뛰고 1, 2년 전에는 1년 계획을 모두 만들어서 진행을 했다. 일정에 맞춰 움직이려다 보니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어릴 때부터 학원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가 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공부했던 나를 생각해 보라.(결국 이런저런 핑계로 공부 안 했다.) 

긴급 처방으로 내일부터 일정을 만들고 그 일정을 지키며 살아보자 그러면 다시 나다운 나를, 간절함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나는 일정 없이 살아가지 못하는 놈이었어. 내일부터 일년의 계획을 짜고 일기에 또 기록하고 지켜야겠다. 지켜보시라 나의 남을 2023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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