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멈춰야 할 때를 알고 멈출 수 있어야 한다. 길을 걷다 중요한 생각이나 중요한 대화를 해야 하면 잠시 멈춰야 하듯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어야 그 상황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가져줘야 몸이 회복하며 근육량이 늘듯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 상황이나 격렬한 상황일 때 멈춰 고개를 들고 주변 상황을 판단해야 하듯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어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멈춘다는 건 오래 그리고 길게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내가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만큼의 멈춤이다. 잠시 멈춘다고 해서 내가 도태되거나 실력이 급격하게 줄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정신과 뇌, 신체와 근육들이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기 위해 정신을 맑게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생활은 '하는 김에 제대로 쉬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자'였다. 하지만 이러다 보면 번아웃과 같은 무기력한 증상이 한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잠시 멈추는 그 시간보다 긴 시간이 되고, 다시 도전해야 할 때 그 벽이 너무나도 커 다시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리 만드려 노력하고 매달렸던 그 프로젝트의 결과물보다 잠시 멈춰서 고민하고 생각한 후의 프로젝트가 훨씬 작업이 여유로웠고 그만큼 잘 만든 작업물이 되었다.
창문이 꽉닫힌 꿉꿉한 나의 작은 방에서 정신 못 차리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나에게 창문을 열어 상쾌한 공기로 환기시켜줘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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