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말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에세이 또는 자기개발서 이 2개뿐이다. 소설은 읽을 때 배경 및 인물 등이 그려지지 않을 때 그 글에 집중을 못하는 까닭에 시는 가끔 이해 안 되는 말들이 넘쳐났기에 소설과 시는 어릴 때부터 손이 잘 안 갔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서야 소설과 시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이 왔다. 글을 쓰고 가사를 작성하며 느끼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적인 부분은 글을 읽으며 상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게 글을 쓰거나 말을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질 못한다. 결국 뭔가 얘기를 할 때 인생에 있어서 성공해야 하는 이유와 나의 꿈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와 딱딱하고 건조하다 못해 가루가 흩날리는 상황이다. 나의 지인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면 "이제 너도 나이 들어서 그래, 다 때가 있는 거다."라는 말을 들었고, 뭔가 반박할 수 없는 상황에 분했다. 나는 아직 젊기에 뭐든 생각하는 것들은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세상의 어떤 것들을 보더라도 이미 본 것들이고 감흥이 떨어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의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근 몇 년간 내 주위엔 감정적인 사람들보다는 현실, 직관적인 사람들이 넘쳐났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내가 마음을 다해 하는 일들, 보고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들을 말했을 때 그 사람들에게는 내가 조금은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맞춰진 상황에 적응하려 하다 보니 나도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성향이 되어 상상하는 것을 멈췄고, 나 혼자 상상을 하더라도 같이 하는 상상과 같이 시너지가 없기에 그저 나의 선에서만 끝나버렸기에 나의 감성적인 부분과 상상력은 점점 퇴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영화와 책. 영화는 가끔 보지만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소설, 시 만한 게 없기에 이제는 이 카드로 현실, 직관의 가지를 잘라내야 할 때라고 느꼈다.
"그럼 어떤 책을 봐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아직 나는 정하지 못했다. 가능하다면 몽글몽글하고 사랑이 싹트는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다. 고전 문학, 사람들이 말하는 '클래식'을 읽어보고 싶어 '인간 실격'이라는 책을 샀으나(몇 달 전에) 읽어본 친구에게 물어보니 너가 원하는 그런 느낌의 책이 아니란 말을 듣고 바로 패스했다. 요 며칠간에 책도 많이 추천받고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살아가며 인생은 마치 게임 같기에 즐겁게 나의 능력치를 키우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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